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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4년 8월 3일
사물인터넷 기술로 '스마트 장어 양식장' 만든다
㈜비디가 SK텔레콤 T오픈랩에서 주최한 사업 공모전 아이디어에서 1위로 선정돼 공동사업 추진
장어는 연어와 반대로 바다에서 태어나 민물에서 자란다. 신기한 일은 민물장어는 모두 숫놈이고 바다에서 잡힌 민물장어는 하나같이 암놈이다. 부화 2년 반 뒤 치어 상태로 민물로 올라와 수년을 살다가 바다로 돌아가서는 암놈으로 변해 알을 낳고 일생을 마친다.
번식을 자기 한 몸으로 해결(자웅동체)하는 장어는 일반 어류에 비해 환경에 민감하고 폐사율도 높다. 그래서 양식을 할 때도 수온이나 수질, 산소량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.
통상 양식장마다 직경 6m의 수조를 약 20~60개 정도 관리하는데, 하나의 수조 당 치어는 5만 마리, 성어는 1만 마리 정도가 산다. 제한된 공간에 많은 장어가 살기 때문에 먹이 찌꺼기와 배설물 등의 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. 이같은 분비물들이 산화하면서 산소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. 또 산화 과정에서 수조 물이 산성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수소이온농도 지수(PH)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. 이와 함께 빠른 발육을 위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. 장어는 보통 10~31℃에서 생존하지만 25~31℃ 정도가 양식 환경에 최적이다.
따라서 양식장들은 상시 인원을 배치하고 수조별로 수온과 용존산소량, 수소이온농도 지수 등을 수작업으로 점검하고 있다. 치어는 약 2시간마다, 성어는 약 6시간 마다 상태를 확인한다. SK텔레콤(017670)과 국내 중소기업인 비디는 이같은 장어 양식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물인터넷(IoT) 기술을 적용한 ‘양식장 관리 시스템’을 개발했다.